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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치우나


⊙ 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사료값이 폭등하면서 4만마리에 가까운 굶어죽은 닭이 4개월 동안이나 제대로 치워지지 않아서 주민들이 지금 큰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양계장 주인이 달아나 버렸기 때문에 당국이 손을 쓰지 않으면 앞으로 주민들의 고통은 더 계속될 수 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그 현장을 이동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이동환 기자 :

경기도 포천군 창수면 도로가에 있는 한 양계장, 바닥에는 썩은 닭들이 무더기로 쌓여 있습니다. 빼곡이 쌓여 있는 닭장 안에도 죽은 닭들이 그대로 방치돼 있습니다. 양계장 바깥 사정은 더욱 심합니다. 뼈만 앙상하게 남은 닭들이 곳곳에 나뒹굴고 있습니다. 비닐을 거두어 내고 흙을 파내자 닭뼈가 뒤엉켜 나옵니다. 앙계장 주변에 파놓은 배수로에는 썩은 물이 고여 있습니다.


⊙ 주민 :

너무 냄새를 많이 맡아 머리가 지끈지끈 하고 아파 못 살겠어요.


⊙ 김광분 (부녀회장) :

파리가 말도 못해요. 문을 열어 놓을 수도 없을 정도고.

⊙ 이동환 기자 :

지난해 12월 이 양계장에서 사료값 폭등으로 제대로 먹지 못해 굶어죽은 닭의 숫자는 3만 6천여마리 닭을 키우던 주인이 행방을 감춰 참다못한 주민들이 닭을 치워줄 것을 면사무소에 요청했습니다. 주민들의 항의가 거세지자 면사무소에서 며칠전 포크레인을 동원해 눈에 띄는 곳만 치웠습니다.


⊙ 창수면 총무계장 :

차가 두번이나 실어내려 왔다가 냄새 때문에 그냥 갔어요.


⊙ 주민 :

악취가 지독하니까 그때는 못한 거 아니에요. 그전에 치웠으면 이런 일없었지.


⊙ 이동환 기자 :

IMF 여파로 양계농가와 9만마리의 닭들이 죽어가면서 주민들은 이중의 피해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동환입니다.